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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고황의학학술사업단 Department of Internal Medicine Kyunghee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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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두(의국 12회)- 제2회 한미자랑스런의사상 수상
등록자 개발자
등록일 2009-12-07
조회수 1,773회

제2회 한미자랑스런의사상에 심재두 원장이태석 신부

심 원장, 분쟁과 빈곤의 공산국가 알바니아에서 인술 펼쳐

이 신부, 아프리카 오지를 희망의 땅으로 일구고 현재 암투병

     심재두 알바니아 샬롬클리닉 원장        이태석 살레시오회 소속 아프리카

                                                    수단  톤즈 파견 신부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와 한미약품(회장 임성기)이 공동으로 제정한 ‘한미자랑스런의사상’ 제2회 수상자로 해외에서 헌신적인 의료봉사활동을 펼쳐온 심재두 알바니아 샬롬클리닉 원장과 이태석 살레시오회 소속 아프리카 수단 톤즈 파견 신부(의사)가 공동선정됐다.

•심재두 원장 - 알바니아 난민, 빈민 의료봉사에 부부의사 함께 헌신

심재두 원장은 경희의대 출신의 내과전문의로 해군 군의장교로 군 복무를 마친 뒤 1993년부터 해부병리학 전공인 부인과 함께 알바니아에서 의료봉사를 해오고 있다.

1994년부터 4년간 알바니아 호흡기 및 결핵병원에서 4950명의 환자를 진료했을 뿐만 아니라, 호흡기질환 세미나 개최 등 교육에도 열정을 쏟았다. 결핵약, 초음파 기기 등 각종 물자를 기증하는 등 다방면에서 의료봉사활동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의료봉사활동을 더욱 체계적*조직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1996년 ‘한국 알바니아 건강법인’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1999년 3월에는 코소보사태 발발로 30만 명이 넘는 난민이 알바니아로 유입되는 상황에서 코소보와 알바니아 국경인 쿠커스와 수도 티라나에 의료캠프를 설치, NGO기관들과 6천여 명의 난민을 진료하고 구호하는데 힘을 쏟았다.

이와 함께 1999년 10월에는 알바니아의 자선 의료법인 산하인 'ABC클리닉'(ABC clinic of ABC Foundation)에서 의학과장으로 1년 2개월간 근무하며 외국인 근로자들의 건강을 돌봤다.

2001년에는 건강법인 내에 ‘샬롬클리닉’을 개원하여 2009년까지 38,000명의 환자를 진료해왔다.

이같은 봉사활동이 알려지면서 2002년 5월에 KBS 한민족 리포트에 방영된 것은 물론 같은 해 12월에는 대한민국 외교통상부장관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이태석 신부 - 아프리카 수단에 사랑 심고 암투병중인 의사신부

이태석(요한) 신부는 1987년에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뒤늦게 광주 살레시오 신학대(1994년)와 로마 살레시오 대학(2000년)에서 성직자 수업을 받았다. 2001년 사제서품을 받자마자 살레시오회 소속 한국인 신부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 수단에 파견돼 인술을 펼쳤다.

이 신부는 섭씨 40~50도를 넘나드는 아프리카의 더위 속에서 헐벗고 굶주린 수단 톤즈마을 사람들을 위해 직접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발라가며 12개의 병실이 있는 병원을 지었다.

톤즈 인근 80여 개 마을을 통틀어 유일한 의사였던 이 신부는 주변 마을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찾아오는 주민 200~300명에게 진료를 베풀었고 매주 두 번 인근 마을을 돌며 예방접종과 이동진료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곳에서 홍역, 결핵 그리고 한센병과 힘겨운 사투를 벌여왔다. 결핵 요양소를 운영해 결핵 환자를 치료했고, 백신을 보관할 냉장고조차 없어 백방으로 수소문 끝에 태양열로 가동되는 냉장고를 설치해 결핵·파상풍·백일해·소아마비·홍역·볼거리 등 죽음의 질병으로부터 수많은 어린이들의 목숨을 구했다.

이 신부는 600~700명의 한센병 환자들도 지속적으로 돌봐왔다. 한센병은 조기에 발견하기만 하면 완치도 가능하기 때문에 마을별로 한 명씩 담당자를 교육해 의심이 되는 환자가 생기면 곧바로 알리도록 해 한센병 후유증으로 불구가 되는 사람들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 신부는 진료뿐만 아니라 아이들 교육을 위해 학교와 기숙사를 세워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이후 어린이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 설립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오랜 내전으로 부모와 형제자매를 잃은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쳐 음악을 통해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갖도록 도와줬다. 그로부터 악기를 하나씩 배운 청소년들은 브라스밴드를 결성해 남 수단 국경일 행사에 초청연주를 다녀올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의사이자 사제인 이 신부의 땀과 사랑에 힘입어 아프리카의 가장 낙후된 땅 톤즈는 절망에서 희망의 땅으로 바뀌고 있다. 2~3일씩 걸리던 길이 포장되어 1시간이면 닿을 수 있게 됐고, 태양열을 이용해 위성TV와 인터넷도 쓸 수 있게 됐다.

지난 2005년 수단 톤즈의 이 신부를 방문한 환경부의 한 공무원은 방문기를 글로 엮은 <아프리카의 햇살은 아직도 슬프다>를 출판, 인세를 장학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수단이태석신부 카페’ 회원들은 지난 2006년 사제 휴가기간 이 신부가 한국을 방문하자 후원자들과 함께 ‘1% 나눔 작은 음악회’를 열어 기금을 모았으며, ‘수단어린이장학회’를 결성해 정기적인 후원금을 보내고 있다.

의사로서, 성직자로서, 교사로서, 건축가로서 평생을 헌신하며 살아온 그는 올해 초 예기치 못한 암 판정을 받고 현재는안타깝게도 수단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하느님께서 특별히 더 사랑하셔서 ‘고통의 특은’을 주시는 것”이라며 “하루 빨리 톤즈마을로 돌아가 아이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1회 한미자랑스런의사상은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으로 세계인에게 한국 의사의 자랑스런 면모를 알렸던 고 이종욱 박사가 수상했었다.

올해 제2회 한미자랑스런의사상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6시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5층 그랜드 볼룸에서 대한의사협회 송년의 밤 행사를 겸해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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